그리다꿈

샐러드 어디? 제작기 · EP.01

샐러드 가게를 많이 찾는 대신, 오늘의 세 곳을 고르기로 했다

샐러드 어디?는 ‘여름 → 다이어트 → 샐러드’라는 연결에서 출발했다.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검색할 만한 주제를 찾다가 샐러드를 골랐고, 동네마다 오늘 살펴볼 가게 세 곳을 먼저 보여주는 앱으로 구체화했다.

2026-10-21 · 글 소유리

여름브리핑에 이어 같은 앱인토스 챌린지에서 만들 주제를 찾았다. 주어진 키워드는 이번에도 ‘여름’이었다. 여름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많이 검색할 만한 주제를 찾고 싶었다.

여름을 생각하니 다이어트가 떠올랐고, 다이어트에서는 샐러드로 이어졌다. 그렇게 주제를 좁힌 뒤에는 샐러드로 어떤 앱을 만들지 정해야 했다. 여기서 선택한 것이 점심을 먹을 가게를 골라주는 ‘샐러드 어디?’였다. 기획과 디자인, 개발은 혼자 맡았다.

여름이라는 키워드에서 샐러드와 세 후보로 기획을 좁혀가는 종이 정물 삽화.

샐러드를 먹기로 정한 다음의 선택

점심으로 샐러드를 먹기로 정해도, 어느 가게에서 먹을지는 다시 골라야 한다. 지도에서 샐러드를 검색하면 여러 가게가 나오지만, 주소와 거리를 확인하며 하나씩 비교하는 일은 남는다. 2026년 7월 기획서에서도 점심시간에 고를 후보가 너무 많다는 문제를 다뤘다.

그래서 등록한 동네에서 오늘 살펴볼 세 곳을 먼저 보여주기로 했다. 동네를 고르면 후보가 나오고, 그 안에서 상세 정보와 지도를 확인하는 구성이다. 처음부터 여러 검색 조건을 조합하지 않아도 비교할 가게를 볼 수 있게 했다.

이 세 곳에 1위, 2위, 3위라는 번호는 붙이지 않았다. 가게의 우열을 평가해 세운 순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샐러드를 먹으려는 사람이 오늘 비교할 대상을 줄이는 데 목적을 뒀다.

다만 세 후보 안에 원하는 가게가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전체 목록도 함께 만들었다. 먼저 오늘의 세 곳을 살펴보고, 더 찾고 싶으면 목록으로 넘어가는 순서였다. 전체 목록을 첫 화면에서 똑같이 강조하면 다시 긴 검색 결과부터 보게 될 수 있어 두 화면의 비중을 나눴다.

샐러드 어디?의 직접 만든 캐릭터와 서비스 소개 이미지.

현재 위치보다 자주 가는 동네를 기준으로 했다

가게를 찾을 지역은 이용자가 직접 등록하도록 했다. 집이나 회사 근처처럼 자주 찾는 곳을 저장하고, 그 지역을 바꿔가며 후보를 보는 방식이다. 성수역과 강남역을 등록했다면 각 지역의 오늘 후보를 따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에 앱을 열었을 때도 저장한 지역을 골라 바로 볼 수 있게 했다.

지역을 저장하는 방식에서는 현재 위치 권한이 필요하지 않았다. 대신 거리를 읽는 기준을 구분해야 했다. 화면에 나오는 거리는 휴대폰이 있는 지점이 아니라 선택한 지역의 중심에서 가게까지의 거리다. 이용자가 같은 강남역을 선택해도 실제로 서 있는 곳은 다를 수 있으므로, 지금 자리에서 걸어갈 정확한 거리로 보면 안 된다.

첫 화면에는 이 지역 선택과 오늘의 세 후보를 함께 놓았다. 어느 동네의 결과인지 확인하면서 가게를 비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역을 다시 검색하는 동작은 처음 등록할 때나 다른 동네를 추가할 때 하도록 했다.

등록한 동네를 바꾸며 오늘의 세 가게를 보는 2026년 7월 홈 화면.

한 번 본 후보는 그날 다시 찾을 수 있게 했다

후보를 세 곳으로 줄인 뒤에는 언제 바꿀지도 정해야 했다. 앱을 열 때마다 새로 뽑으면 조금 전에 봐둔 가게를 다시 찾기 어려워진다. 점심을 고르다가 잠시 앱을 닫았더라도 같은 후보를 이어서 볼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7월 첫 출시에서는 날짜와 지역을 기준으로 하루의 후보를 정했다. 같은 날 같은 지역을 열면 같은 후보를 보여주고, 한국 날짜가 바뀌면 새로 고르는 방식이었다. 무작위 선택을 쓰더라도 앱을 여는 횟수에 따라 결과가 계속 바뀌지는 않도록 했다.

전날 나온 가게를 제외하는 조건도 넣었지만, 주변 가게가 충분할 때만 적용했다. 가게가 적은 지역에서 어제 나온 곳까지 모두 빼면 실제로 갈 수 있는 후보가 너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매일 다른 세 곳을 채우는 것보다 찾은 가게를 보여주는 쪽을 우선했다.

세 곳을 찾지 못한 동네도 고려했다

첫 출시 당시의 후보는 샐러드와 포케 전문점을 중심으로 찾았다. 검색어에 샐러드가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일반 음식점까지 섞지 않으려는 범위였다. 이 글은 그때의 초기 구성을 다룬다. 이후에는 실제 메뉴를 확인해 후보에 포함하는 방식 등이 추가됐다.

조건에 맞는 가게가 세 곳보다 적으면 찾은 수만큼 보여주도록 했다. 한 곳밖에 없는데 숫자를 맞추려고 관계없는 가게를 더하지는 않았다. 아예 찾지 못했을 때는 빈 상태를 안내하고 다른 지역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름은 ‘샐러드 어디?’로 정했다. 여름이라는 주제는 소개에 담고, 이름에는 점심을 앞두고 할 법한 질문을 남겼다. 앱에서 동네를 고르면 오늘 살펴볼 가게 몇 곳이 나오고, 그 안에서 먹을 곳을 정할 수 있으면 됐다. 그렇게 샐러드에 관한 아이디어를 오늘 점심을 고르는 미니앱으로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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