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꿈

여름브리핑 제작기 · EP.03

앱인토스 마케팅, 오래 머무는 시간보다 재방문을 보기로 했다

앱인토스 마케팅을 준비하며 스마트 발송 문구를 날씨와 요금 두 방향으로 만들었다. 여름브리핑의 쓰임에 맞춰 ‘2일 이후 재방문’을 핵심 지표로 설정한 이유.

2026-10-14 · 글 소유리

여름브리핑을 앱인토스에 출시한 뒤에는 이용자에게 어떻게 알릴지 준비했다. 제작에 앞서 무료 세미나를 들으며 관심을 가졌던 광고와 타겟 마케팅 기능을 살펴보고, 어떤 기능을 누구에게 소개할지 정리했다.

당시 이용할 수 있던 도구 중 하나가 ‘스마트 발송’이었다. 앱인토스 콘솔에서 캠페인 기간과 알림 문구를 등록하고, 연령이나 관심사 같은 조건으로 묶은 이용자 그룹(세그먼트)에 푸시와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었다. 여러 문구를 같은 캠페인에 넣을 수도 있었다. 여름브리핑에서는 새 이용자에게 보낼 두 가지 문구를 준비하고, 기존 이용자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알림은 별도로 계획했다. 당시 스마트 발송 공식 안내

날씨를 앞세운 문구와 에어컨 요금을 앞세운 문구를 두 장의 카드로 비교하는 삽화.

날씨와 요금, 무엇을 먼저 알릴까

첫 번째 문구는 날씨 브리핑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제목은 ‘오늘의 여름’, 본문은 ‘오늘 얼마나 더운지 한 화면으로 확인해봐요.’로 정했다.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려는 사람에게 앱을 소개하는 문구다.

두 번째는 에어컨 요금계산기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제목은 ‘에어컨 요금’, 본문은 ‘이번 달 전기요금, 얼마 나올지 미리 계산해봐요.’로 정했다. 이 문구에서는 날씨보다 전기요금이 앱을 열 이유가 된다.

같은 앱이라도 어떤 기능을 먼저 소개하느냐에 따라 이용자가 기대하는 내용은 달라진다. 날씨 문구를 누른 사람은 오늘의 더위를 보고 싶을 것이고, 요금 문구를 누른 사람은 계산기를 찾을 것이다. 두 안은 어느 쪽에 더 반응하는지 비교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다만 요금 문구를 사용하기 전에 앱의 진입 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었다. 당시 구조에서는 알림을 눌러도 첫 화면인 날씨 브리핑으로 들어가게 돼 있었다. 요금계산기로 바로 이동하는 기능은 후속 계획에 남아 있어, 계산기를 쓰려면 탭을 한 번 더 눌러야 하는 구조였다. 알림에서 요금 계산을 약속했다면, 누른 뒤에도 계산기로 이어져야 했다. 그래서 요금 문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계산기 화면으로 바로 연결하는 기능을 후속 작업으로 적었다.

지난달 요금이나 사용량을 바탕으로 에어컨 예상 요금을 계산하는 화면.

위 화면은 7월 당시의 요금계산기다. 지난달 청구액만 아는 사람도 입력할 수 있도록, 요금에서 전기 사용량을 역산하는 기능을 넣었다. 요금 문구는 이 계산 기능을 이용자에게 소개하려는 안이었다. 결과는 예상치이므로 당시 화면에도 실제 청구액과 다를 수 있다는 안내를 뒀다.

핵심 지표는 ‘2일 이후 재방문’

문구를 준비하면서 앱인토스 콘솔의 핵심 지표도 정했다. 8월 2일에 저장한 값은 ‘2일 이후 재방문’이며, 다음 날부터 반영된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 지표는 이용 현황을 볼 때만 쓰는 항목은 아니었다. 당시 앱인토스 안내에서는 자주 쓰는 이용자의 특징을 바탕으로, 비슷한 이용자에게 앱을 노출하고 추천하는 데에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이용자를 여름브리핑의 활성 사용자로 볼지 정하는 일이었다. 당시 핵심 지표 공식 안내

날씨를 보는 앱에서는 한 번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보다, 필요한 날에 다시 확인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여름브리핑의 처음 목표도 ‘한 화면 3초’였다.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앱을 닫았다면, 이용 시간이 짧다는 이유만으로 실패로 보기 어려웠다.

빨리 확인하고 나가는 앱에 오래 머무는 시간을 목표로 잡으면, 만들려던 사용 경험과 지표가 어긋난다. 그래서 머무는 시간 대신 재방문을 골랐다. 날씨를 자주 확인하는 사람을 구분하려고, 기본값인 7일 대신 2일 이후의 재방문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알림을 보내기 전에 확인할 것

발송을 준비하면서는 ‘테스트 발송’의 뜻도 확인했다. 내 계정에만 먼저 보내보는 기능이 아니라, 토스가 실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메시지 반응을 확인하는 자동 발송 단계였다. 연령이나 관심사 같은 조건으로 대상을 묶을 수는 있지만 특정 개인을 지정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따라서 테스트라는 이름만 보고 개인적인 사전 확인으로 생각해서는 안 됐다. 캠페인을 등록하면 실제 이용자에게 알림이 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준비해야 했다.

앱 안에 광고를 넣어 수익을 내는 기능과도 구분했다. 여름브리핑은 당시 비사업자 개인으로 출시했고 앱 안에는 수익화 광고를 넣지 않았다. 여기서 준비한 스마트 발송은 다른 회사의 광고를 앱에 보여주는 기능이 아니라, 여름브리핑을 이용자에게 알리는 메시지였다.

이후에 분석할 항목도 나눠 정리했다. 유입과 재방문 현황은 콘솔의 지표로 보고, 요금 계산 완료 같은 앱 안 행동은 별도 기록을 추가해 확인할 계획이었다. 첫 캠페인 등록과 계산 완료 기록 추가는 후속 목록에 남아 있다. 캠페인 집행과 성과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므로, 이 글에서는 준비한 문구와 실제 설정한 지표까지 적는다.

이 글은 2026년 7~8월의 제작 기록이다. 스마트 발송의 광고성 푸시·알림은 이후 10월 1일부터 종료됐다. 앱인토스 공식 변경 안내

여름브리핑을 알리기 위해 날씨와 요금 두 가지 소개 문구를 준비했다. 문구에서 소개한 기능으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지도 살폈고, 어떤 이용자를 자주 쓰는 사람으로 볼지 기준을 정했다. 필요한 정보를 짧게 확인하는 앱이므로, 오래 머무는 시간보다 다시 찾아오는지를 본다. 마케팅 시스템을 써보고 싶다는 관심으로 시작해, 소개할 내용과 그에 맞는 진입 화면, ‘2일 이후 재방문’이라는 지표까지 정리했다. 기능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알리고 이용을 살펴볼지도 준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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